6년 전, 2016년 10월에 작성했던 18, 19기를 위한 EJU 속사정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일공 네이퍼 카페에 투고한 결과, 수험생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블로그에 다시 옮겨 적는다.
현행 EJU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필자는 모른다. 출제 경향도 바뀌었을테고, 출제 범위도 미세하게 바뀌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큰 틀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다.
글은 전체 공개로 전환하여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지 않아도 열람할 수 있게 바꾸어 놓았다. 링크는 하기에 첨부한 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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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7기 동경대 화학생명공학과에 배치된 한 학생입니다. 다만 아니라 이번에 교토, 동경대분들 때 참조 하시라고 EJU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EJU와 경희대 공부를 병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목차를 보니 많이 길어질 것 같네요. 제 동기들이 저보다 머리들이 좋아서 제가 이런글을 써도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ㅋㅋㅋ...
대략적인 목차는
1. EJU 개요
2. 문제 구성
3. 채점 방법
4. EJU 성적으로 추정해보는 컷라인
1
EJU는 년 6, 11월 총 2회 실시 됩니다. 1회의 경우 2월 말~3월 초 2회의 경우 7월에 EJU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응시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주의하셔야할 부분은 1회 성적 발표일이 올해의 경우 7월 26일인데 2회 접수 마감일이 28일이라 자칫하면 2회 접수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1회차 성적을 모르더라도 2회는 미리 접수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2회 접수 때는 한국에서 응시할지 일본에서 응시할지를 선택해야하는데, 이게 좀 복잡해요. 일단 온라인 응시가 가능한 곳은 한국 뿐입니다. 일본에서 응시하려면 전부 종이 원서로 응시해야되요. 그리고 일본에서 수험을 하실 거면 일본상의 주소가 필요한데, 2회 접수를 할 때는 도일전이라 일본 주소가 없어서 일본의 지인에게 부탁하거나 대행을 맡겨야합니다. 그리고 가격의 경우 한국에서 수험하면 7만원 전후+비행기 티켓값이고, 일본의 경우 대행비가 1만 5천엔 전후였던것 같네요. 만약 한국에서 응시할 것을 선택한다면, 한번 응시로 컷을 넘겼을 때 비행기 티켓을 살 필요가 없지만, 일본에서 응시한다면 통과했을 경우 1만 5천엔이 그대로 날아가므로, 그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그냥 11명 모두 대행으로 했습니다.
2회 응시를 하다보니 특이한 경우가 생기는데, 굳이 한번에 모든 과목을 통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학은 난이도가 쉽다보니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데, 이과가 문제에요. 예를 들어 1회 시험 때 물리 85점 화학 75점을 맞았다고 해도, 2회 차 시험 때 물리 20점 화학 85점을 맞으면 합격입니다. 따라서 1회차 때 한과목만 넘긴다면 2회차 이과 80분을 온전히 화학에 투자할 수가 있습니다. 수능이랑 달라서 시험 개시 후 40분 , 40분 각각 물화를 보는게 아니라 80분을 본인 입맛에 따라 분배하며 두과목을 봅니다.
EJU는 총 3개의 싯수로 나누어저 있습니다. 문과의 경우 일본어, 종합과목, 수학 코스1, 이과의 경우 일본어, 이과, 수학 코스 1 흑은 2입니다. 시험시간은 각각 150분, 80분, 80분으로 일본어를 보고 점심을 먹고 이과, 수학을 봅니다. 일본어는 기술, 독해, 청해, 청독해로 이루어져 있고, 이과는 물리, 화학, 생물 중 2택입니다. 수학은 코스 1,2가 있습니다.
여기서 대학별로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는 이과의 과목과 응시 언어입니다. 교토대의 경우, 언어는 영어 일본어 중 어느 쪽을 응시해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공학부는 물리,화학, 코스 2로 이과 과목이 지정되어 있으며, 농학부는 물리, 화학, 생물 중 택2, 코스 2입니다. 동경대의 경우 학부 관계 없이 물리, 화학, 생물 중 택2, 코스2 입니다.
2
EJU는 일공과 비슷하게 문제 구성이 전형화 되있습니다(18기 시험은 틀이 깨졌다고 하지만..). 수학의 경우 I-1,2, II-1,2, III, IV로 총 6문제가 출제됩니다. 나오는 문제는 정해져 있어요. I-1 이차함수, I-2 확률,경우의 수, II-1 벡터, II-3 복소수 III 미분법과 응용, IV 적분법과 응용. 이 틀을 그대로 유지할거에요. 학원 다니셨던 분들은 파이널 때 이번 EJU문제가 시험 때나 프린트로 보셨을 것 같네요. 난이도는 일공을 합격하신 여러분들 이라면 설령 언어의 장벽이 있어도 30분내로 끝나는게 정상입니다. 그만큼 걱정할 과목은 아니에요.
이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역에 따른 문제 갯수도 정해져 있고, 문제 자체도 쉽습니다만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일본어의 영향을 엄청 받습니다. 제발 이과는 문제 쉽다고 만만하게 보지 말아주세요. 아마도 번역된 기출문제 보고 별거 없네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어로 적혀진 문제를 80분 내에 풀어 낸다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처음에는 일본어만 읽는다고 90, 100분 걸리고 오독으로 틀리는 문제도 꽤나 있을거에요. 좀 강하게 얘기했지만 나중가서는 다들 적응해서 다풀고도 20분씩 남고 했으니, 너무 부담 갖진 마시고 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물리의 경우, 역학 6문제, 열역학 3문제, 파동 3문제, 전자기 6문제, 현대물리 1문제해서 총 19문제. 화학의 경우 양론(원자의 구성부터 산화환원 까지)가 10문제, 무기 5문제, 유기+생활 화학 5문제. 여기서 생활화학이라는 것은 고분자(천연+합성), 의약품, 염료, 재활용 등등 시그마 마지막 부분에 외울 것만 많은 파트에 해당해요. 어떨 때는 4:1, 3:2 비율로 나와서 그냥 묶어서 5문제라 했습니다. 모두 하나 하나의 문제가 개별적인 문제들이고, 묶여서 나온다 해도 물리에서 2문제 묶음이 다에요. 덧붙이자면 물리의 경우 산발적으로 꼭 1문제가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문제가 나옵니다. 엣센스나, 카제를 뒤적뒤적해도 보이지 않는 이 문제는 특히 전기와 파동에서 많이 나옵니다. 구글링 해야지 명확한 답변이 나오더군요. 물론 실력이 좋은 친구들은 어려움 없이 풀어내던데 저는 공부가 부족한지 맨날 틀리더군요...
3
채점 방법은 상대 평가입니다. 알파벳 한칸당 2점, 소문항 한개당 4점으로 정해진 것이 아닌,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서 유연하게 배점이 달라집니다. 쉬운 문제일수록 배점은 커지고, 어려운 문제일 수록 배점은 작아저요. 그렇다보니 1개 틀려도 10점 까일 때도 있는가 하면 1점으로 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실제상황). 학원 다녔을 때 선생님이 대략 4~5점 까인다 보면 된다고 하시지만, 시험 끝나고 나서 보니 그렇지 않더군요. 대략적인 척도로 삼되 맹신하진 말아주세요.
그렇다보니 최고점도 100점이 아닙니다. 수학은 최고점이 200으로 만점인 200점과 동일하지만. 물리와 화학의 경우 각각 94~95, 96~98정도가 최고점입니다. 여기서 합격컷에 해당하는 8, 9할이 최고점 기준인지 만점기준인지 애매한 부분이 생기는데, 제 생각엔 만점기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선배들에게 들은 이야기론 15기 동경대에 배치 받으신 분 중에 69점을 받았는데 떨어진 사례가 있다고 해네요. 당시 만점이 화학 만점이 96점이고, 컷이 7할이니 67점이 컷입니다. 근데 떨어진 것을 보면 만점기준으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4
성적 나오기 전에는 물리 만점이 낮고, 화학은 비교적 높다보니, 다들 물리 1개, 화학 2개가 9할 안정선이라고 추측 했었습니다. 8할은 물리 3개, 화학 4개라고 얼추 예상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물은 완전 반대였습니다.
이번 시험 만점은 각각 200, 95, 98입니다. 저와 동기의 성적을 적어보자면,
나: 200 91 98
동기1: 200 84 85
동기2: 200 80 78
동기3: 200 94 85
동기4: 200 93 98
가채점 했을 때동기2는 물리 5개 틀리고, 제가 2개, 동기 4는 2개 틀렸습니다. 아마 동기3은 1개, 동기 1은 4개로 추측이 되네요. 물리의 경우 대략 4개, 2개가 각각 8, 9할 안정권인 것 같습니다. 화학은 또 얘기가 다르니 주의하세요. 화학은 성적나오기 전까지는 다들 신경을 안 썻었습니다. 최고점이 물리에 비해 높았기 때문이죠. 근데 웬걸 물리는 몇개 틀려도 9할 넘기는데, 화학은 3개 틀리니 78점이 나와버린 친구가 생겨버렸습니다. 화학의 난이도가 쉬운만큼 한문제 당의 배점이 크게 들어간듯 싶네요. 화학 정말 조심하세요 이번 시험만 가지고 일반화 하기에는 문제가 있지만, 하나의 사례로서 참조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논리적 사고력도 부족하고, 팩트에 근거한 글을 잘 쓰지도 못하는 저다보니 여러모로 비약한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서, 지적해주시거나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가능한 한 열심히 답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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